美 공화당, 포르노 ‘공중보건 위기’로 규정_브라질레이랑 심판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美 공화당, 포르노 ‘공중보건 위기’로 규정_헤이터 로시 포커_krvip

미국 공화당이 포르노를 '공중보건 위기'로 규정했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매장 내에서 고객들이 포르노를 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등 미국 곳곳에서 '포르노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과 야후 뉴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은 오는 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마련한 정강 초안에 포르노를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공화당 정강 초안에는 "포르노는 특히 아이들에게 해로운 효과가 있으며, 수백만 명의 생명을 파괴하는 공중보건 위기가 됐다"며, "우리는 각 주가 이러한 사회악에 맞서 계속 싸우길 권장하며 아이들의 안전과 안녕을 최선을 다해 지킬 것"이라고 적었다.

공화당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마련한 정강에도 포르노와 음란물에 대한 현행법이 엄격히 적용돼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적이 있는데 이번 정강에서는 보다 어조가 강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의 공화당 정강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갔다"고 했고, MSNBC는 "공화당의 극우 진화를 보여준다"고 표현했다.

전염병 유행 등에서 사용되는 용어인 '공중보건 위기'(public health crisis)를 포르노에 사용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논란도 나왔다.

에밀리 로스먼 보스턴대 교수는 CNN에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명확한 '공중보건 위기' 정의가 없다면서도 "아무 때나 이 용어를 쓰면 질병 발병이나 총격과 같은 실재적이고 분명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15일 CNN머니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미국 내 매장에서 무료 와이파이로 포르노를 시청하지 못하도록 필터를 설치했다. 스타벅스도 전 세계 매장에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CNN머니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