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학봉 前주영대사, 태영호 망명 후 수용소행 가능성”_카지노 파티에서 사진을 찍는 패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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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태영호 주(駐)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망명 당시 대사관의 수장이었던 현학봉 전 대사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을 수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매체가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일(현지시각) 현 전 대사가 태영호 전 공사의 한국행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아 가장 악명 높은 수용소 중 하나로 끌려갔을 것으로 영국에 사는 북한 이탈 주민들이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에 사는 탈북자이자 북한 인권활동가인 박지현 씨는 이 매체에 "현 전 대사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나 강제노동 수용소로 끌려가서 처벌 받을 것"이라며 "고위직이었던 범죄자는 보통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다"고 말했다.

박 씨는 "북한에서는 한 사람이 죄가 있으면 그의 모든 가족이 죄가 있는 것이 된다. 최근엔 더욱 엄격해져 친구들까지 책임을 추궁당할 수 있다"며 현 전 대사의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처벌받을 것을 우려했다.

텔레그래프는 북한이 태영호 전 공사의 탈북이 알려진 뒤 2달이 지나서야 새 영국 대사로 북한 외무성의 고위급 관리로 알려진 최일을 임명했다며, 태영호 사건은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매우 당황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지적했다.

2011년 12월부터 5년 가까이 주영 대사를 지낸 현학봉은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을 거치는 등 외무성 내 대표적 '실력파'이다. 상부의 신뢰도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대사는 향후 북한 내 고위직이 약속돼 있었지만 태영호 망명 후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 인민보안성 관리에게 심문당한 뒤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 신문은 전날 런던의 북한 대사관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은 한 관리가 현 전 대사는 "연결이 불가능하다"(unavailable)고 답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