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3.6km 케이블카 개장…춘천 의암호~삼악산 연결_세차장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국내 최장 3.6km 케이블카 개장…춘천 의암호~삼악산 연결_포커 싱_krvip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으로 향하는 ‘춘천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삼악산 명소 ‘등산폭포’
■ 아름답지만 오르기 힘든 삼악산, 이제 누구나 쉽게 간다

강원도 춘천시 삼악산은 빼어난 경관으로, 한 해 10만 명이 찾는 곳입니다. 삼악산은 기이하게 생긴 바위와 괴상하게 생긴 돌로 이뤄졌습니다.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등선폭포도 삼악산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멋진 자연이 가득하지만 높이는 655m에 산세도 험하다 보니, 노인이나 어린이가 삼악산을 오르기는 쉽지 않았는데요. 이제는 누구나 어렵지 않게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케이블카가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 국내 최장 길이 케이블카…유리 구조로 의암호와 삼악산이 어우러진 절경 감상

'춘천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가 10월 8일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운행 구간은 3.6km. 국내 최장 길이입니다. 편도만 18분이 걸립니다.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중턱인 해발 433m 지점을 향해 갑니다.

케이블카 하부정차장은 삼천동 의암호 옆에, 상부정차장은 서면 덕두원리에 위치했습니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하부정차장(초록색)과 상부정차장(빨간색) 위치 (출처: 네이버지도)
상부정차장에 가까워진 케이블카 모습
삼악산 케이블카 의 특징은 유리로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가로, 세로, 높이 모두 2m 정도로, 옆이 둥그런 주사위 모양입니다. 위쪽으로 납작한 창 2개와 탑승문 쪽에 아래로 내릴 수 있는 창이 있습니다.

케이블카 옆면은 유리로 되어 있어, 사방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을 바람에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의암호수를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데요. 호수와 푸른 삼악산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룹니다. 붕어를 닮아 ‘붕어섬'으로 이름 붙여진 작은 섬도 보이고, 저 멀리 공사가 한창인 레고랜드 부지도 보입니다.

유리바닥형 케이블카 내부 모습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발 아래 풍경이 다 보인다.
특히, 3대 중 1대꼴로 있는 바닥까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는 빨간 케이블카를 타면 재미가 더합니다. 유리바닥형은 일단 타는 순간 아찔합니다. 마치 바닥이 뚫려 있는 느낌입니다. 케이블카가 더 높이 올라갈수록, 발 아래를 내려다보는 짜릿함이 더해집니다. 호수에 떨어질 것만 같은 긴장감이 생깁니다. 날아가는 새도, 산 속 나무도 점점 더 작아 보입니다.

케이블카 상부정차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강과 춘천시
■춘천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대

그렇게 자연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삼악산 중턱에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상부정차장에 도착합니다. 정차장 밖으로 나가면, 탁 트인 넓은 전망대가 반겨줍니다. 굽이치는 북한강 줄기와 그 양옆으로 조성된 춘천 도심이 한눈에 보입니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기도 좋습니다.

■늦어진 개장, 당분간은 코로나19로 축소 운행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지난 2015년 사업이 시작됐고, 이제야 개장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개장이 더 미뤄질 뻔했지만, 수용 인원을 축소해 운행하기로 한 겁니다. 케이블카 1대당 8명이 탈 수 있지만, 당분간은 거리두기를 위해 4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시간당 인원수를 30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이용객들이 케이블카를 타고 내릴 때마다, 직원들이 빠르게 내부를 소독합니다.

■ 영업 이익 10%는 춘천시로..."지역 경제에 긍정적 효과 기대"

탑승권은 현장에서 왕복권으로 판매하는데요. 성인 기준 일반 케이블카는 23,000원, 유리바닥형 케이블카는 28,000원입니다.

10월 한 달에 한해, 케이블카 개장 기념으로 기존 요금에서 30%를 더 할인해줍니다.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사업에는 민간이 참여했습니다. 사업비 550억 원 전액을 ㈜소노인터내셔널이 부담했습니다. 사업자의 운영 기간은 20년이고, 영업 이익의 10%는 발전기금 명목으로 춘천 지역에 환원하게 됩니다.

춘천시는 기존 관광객과 신규 관광객을 합쳐 200만 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500억 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춘천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이고, 춘천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일단 타면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춘천시는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를 의암호 물레길과 레고랜드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 다시 만날 삼악산을 기다리며

올해는 가을이 더 기대됩니다. 삼악산이 단풍으로 물들면, 다시 한번 케이블카를 타러 가야겠습니다. 아직은 코로나로 어디를 가든 조심스럽지만,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이용해보려 합니다. 내년 3월에는 전망대에서 삼악산을 더 오를 수 있도록 하는 생태문화탐방로가 완공될 예정으로 더 많은 볼거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