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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국가보훈처가 제대로된 선발 절차도 거치지 않고 이념 편향적인 강사를 뽑아 특정 정치세력을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안보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박승춘 처장은 직접 '이념 대결'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승춘/전 국가보훈처장/2013년 1월 : "이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선제 보훈 정책을 추진하는 임무를 했는데, 국가보훈처가 이 업무를 추진하기에 가장 적합한 조직입니다."]

2012년 대선이 있은 뒤 약 3주 뒤, 박승춘 당시 국가보훈처장이 한 단체의 신년교례회에서 한 발언입니다.

이후 국가보훈처는 6년 동안 이념 편향적인 강사와 교재를 이른바 나라사랑교육에 동원했다고 국가보훈처 위법·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회가 밝혔습니다.

당시 보훈처는 기존 강사진이 있었는데도 제대로된 선발 절차 없이 보수단체 출신 강사 3백여 명을 뽑았습니다.

또 각 지방청에 매주 단위로 교육실적을 보고하도록 강제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 국정원의 여론조작 민간조직, 이른바 '알파팀'의 팀장으로 활동한 김모 씨에게는 표준 강의안과 설명 책자 등을 만들게 한 뒤 그 대가로 750만 원을 지불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오창익/국가보훈처 위법·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회 위원장 : "'진보 정권은 '친북''이라는 흐름으로 이어가는 교육들을 연인원 5백만 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했습니다."]

보훈처는 다음달 외부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를 신설해 이같은 위법·부당행위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