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산불 1년…복구·보상 더뎌_슬롯 예약 비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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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강원도 고성에서 대형 산불이 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발생 1년이 지나도록 피해 복구와 보상은 여전히 더딘 실정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민 정인섭 씨는 산불 이재민들의 임시 거주시설에 1년째 살고 있습니다. 주택 신축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정인섭/산불 이재민 :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죠. 돈이 모자라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행정 절차 지연과 부지 미확보 등도 진행이 늦어지는 이유입니다. [정희훈/산불 이재민 : "사람들이 한꺼번에 신축을 하려다 보니까 설계사무소나 군에서 서류가 밀려있다 보니까 행정이 좀 늦게 이뤄졌고."] 산불 피해를 입은 고성과 속초지역 복구 대상 주택 363동 가운데 복구가 완전히 끝난 곳은 82동, 전체의 22%에 불과합니다. 한전의 산불 피해 보상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피해 보상 규모엔 합의했지만, 정부가 이미 준 지원금을 한전에 청구하겠다고 하자, 이재민들이 보상액이 적어진다며 반발하기 때문입니다. [최점만/산불 피해 소상공인 : "30년 이 자리에서 도매를 하고 있는데, 우리 같은 경우 영영 복구가 너무 힘들게 됐다고 봐야죠. 빨리 지금이라도 이거를 철거했으면 좋겠는데."] 산림 복구도 더뎌, 고성·속초의 피해 산림 가운데 40%에서만 피해목 벌채 작업이 끝났습니다. 나무를 심는 조림작업까지 마무리하려면 앞으로 최소 3년이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산불 발생 1년이 지나면서,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산불 이재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