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엡스타인 관련 재판’ 연방판사 자택서 괴한 총격…아들 사망_채팅으로 돈 벌 수 있는 앱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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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저지 주에 있는 연방판사 자택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판사 아들이 숨졌습니다.

당시 판사는 지하실에 있다가 화를 면했는데요.

이 판사가 최근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제프리 엡스타인 재판을 맡은 것이 확인돼 사건 관련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뉴저지에서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저지 주에 있는 에스더 살라스 연방 판사 자택 주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요일 오후 5시쯤, 자택에 페덱스 배달원 차림으로 나타난 한 괴한이 문 앞에서 판사의 아들과 남편을 향해 총을 쏘는 참사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괴한의 총격으로 20살 살라스 판사의 아들은 숨졌고, 남편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살라스 판사는 당시 지하실에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을 쏜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한 뒤 뉴욕의 작은 소도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미 NBC 방송은 용의자가 뉴욕 주의 한 변호사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용의자가 평소 여성 혐오 발언을 많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살라스 판사는 라틴계 미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뉴저지 지방법원에 임용된 여성 판사로 오바마 행정부 때 임명됐습니다.

[매리언 코스탄자/이웃 주민 : "훌륭한 분들이었어요. 이번 일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살라스 판사는 특히, 총격 사건이 나기 4일 전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옥중 자살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재판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이치뱅크 투자자들은 은행이 엡스타인 등 위험 인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자금 세탁 방지 정책에 대한 허위 진술을 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와 뉴저지 주 검경은 총격 사건이 재판과 관련 됐는지, 원한에 의한 범행은 아닌지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뉴저지에서 KBS 뉴스 김철웁니다.

영상편집:장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