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착오로 전신 마비…병원 40% 책임” _베토카레로 공항_krvip

음주차량에 동승했다가 사고로 다친 환자의 목뼈 골절 사실을 방사선 검사로 찾아내지 못해 온몸 마비증세를 초래한 병원에 대해 환자가 사고로 입은 손해의 40%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서울고법 민사 17부는 병원진료 뒤 신체가 마비된 김 모씨가 "골절을 진단하지 못한 의료진이 목을 고정하지 않아 증세가 악화됐다"며 모 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병원측이 1억7천 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방사선 검사에서 목뼈 골절이 나왔는데도 이를 판독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했고, 김씨가 상급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목이 고정되지 않아 상태가 악화돼 마비가 생겼으므로 병원은 이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원고도 만취한 동료의 차량 운전을 말리지 않고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조수석에 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점 등을 감안해 피고 책임을 4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씨는 지난 99년 10월 함께 술을 마신 동료가 운전하는 차에 탔다가 사고를 당해 목뼈 골절상을 입은채 모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나 방사선 검사결과 골절이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상급 병원에 옮겨지기까지 12시간이 넘도록 목이 고정되지 않은 채 진료를 받는 바람에 목뼈 이하 신체에 마비가 발생하자 소송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