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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극장가에서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인기 많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서 우리 영화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극장, 저 극장. 죄다 똑같은 영화만 걸려있습니다. 개봉 당시 공식 스크린수 약 6백 20개. 하지만 극장 스스로 상영관을 늘리는 경우를 감안하면 실제론 8백 개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스크린의 절반, 스크린을 독식하다시피 한 것입니다. <인터뷰>김원진(극장 관계자): "스파이더맨을 아무래도 관객분들이 많이 찾으시니까... 극장 입장에서는 많이 걸게 되죠." 이 때문에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은 개봉 3주만에 종영될 처지에 놓였고, '날아라 허동구'와 '이대근, 이댁은' 등 나머지 영화들 역시 개봉이 무색할 정도로 상영 기회조차 빼앗겼습니다. 동시에 관객의 선택 기회 역시 사라진 것입니다. <인터뷰>김은정(관객): "보고 싶은 게 있어서 왔는데, 똑같은 걸 너무 많이해서 볼게 없네요." 이런 현상은 특히 올해, 더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스크린쿼터가 축소된 상황에서 블록버스터들의 위력이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창동(영화감독): "영화의 다양한 매력으로 만나기 보다는 이상하게 배급과 마케팅의 물량싸움이 된 것 같다." 때문에 스크린 쿼터 축소 당시 우려됐던 문화적 다양성의 훼손이, 이제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