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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일, 공항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와있던 20대 여배우가 차량에 잇따라 들이받쳐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화장실이 급한 남편을 내려주려고 차를 세웠다는 남편의 진술이 있었는데, 왜, 갓길을 놔두고 2차선에 차를 세웠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량들이 추돌해 뒤엉켜있고, 구급대가 도로 위에 쓰러진 여성을 응급조치합니다.

지난 6일, 새벽 3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개화터널 인근에서 28살 한 모 씨가 뒤따라오던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한씨는 3차선 고속도로 2차로에 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천 서부고방서 구급대원 : "저희가 도착했을때 의식·호흡 없었고요. 두부 출혈이 좀 보이는 상태였어요. 사고는 2차로에서 났는데..."]

조수석에 탑승했던 남편은 한 씨가 화장실을 찾는 자신을 내려주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웠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곳은 비상시에 차량을 댈 수 있는 갓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2차로에 차를 세우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저희도 의아해서 그 부분을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망하신 분 부검 의뢰를 해서..."]

사고 당시 한씨가 남편이 내린 뒤 왜 차량 밖으로 나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용무를 보고 돌아왔더니 이미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씨는 가수로 데뷔했다, TV 드라마와 연극, 영화 등에 출연한 조연급 배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들이받은 택시기사와 승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한씨의 부검을 의뢰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