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감기를 앓고 난 어린이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호소하면
중이염을 의심해 보십시오.
감기에 걸린 어린이의 5%가 중이염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채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채일 기자 :
이 어린이는 얼마전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 뒤 귀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 한기선 (서울 독산동) :
저희 애 같은 경우에 좀 심해가지고요, 보통 코에서 나오는 그런
고름 있죠? 그런 고름이 귀에도 나왔어요.
* 채일 기자 :
감기를 앓고 난 뒤에는 어린이들이 이처럼 중이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고막 속에는 물이 차 오르면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실제로 고대 구로병원 연구진이 경기도 안산시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2,700여 명을 검사한 결과 약 5%의 어린이가
감기 후유증으로 인한 중이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6살 아동 10%가 특별히 귀가 아프지 않으면서도 고막에는
이상이 있었습니다.
약간의 청력장애와 귀가 울리는 현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들도
치료에 소홀하게 됩니다.
* 채성원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
TV 소리를 크게 튼다거나 혹은 부모님이 말씀을 하시는데도
잘 말을 못 알아듣고 다른 데를 계속 쳐다보거나 하면은
한번 관심을 갖고…
* 채 일 기자 :
중이염은 소화감기가 유행하는 9월과 10월에 많이 발생하며
방치하면 만성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또 소아 중이염이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계속되면 언어와 학습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에 특히 8살 이전의 어린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적극적인
귀 검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