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지명자 사퇴_베타 전자상거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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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는 20일에 사퇴하는 에스핀 미국방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됐던, 그래서 우리 눈엔 이미 익어진 인먼 국방장관 지명자가, 오는 25일로 예정돼있는 의회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돌연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한거 아닙니다. 자신이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지명 받은 직후부터, 언론으로부터 가정부의 사회보장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그래서 국가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인먼 국방장관 지명자에게는, 자신을 또 기다리고 있는 인준청문회를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높은 벽으로 보고 단념한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인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인규 특파원 :

오는 20일, 국방장관으로 취임할 예정이던 바비 인먼 국방장관 지명자는 오늘, 국방장관에 임명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경력과 명예가 손상되는 것을 원치 않아, 장관지명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 먼 (미국방장관 지명자) :

돌 상원의원 등 비판자들이 협의해 나를 궁지에 몰았습니다.


김인규 특파원 :

미국의 언론들은, 인먼 국방장관 지명자의 사퇴이유는, 과거 파출부를 고용하면서 사회보장기금을 내지 않았다는 사실 등이 문제되면서, 곧 있을 예정이였던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만큼 미상원의 인준청문회는 각료 지명자들에게 있어서, 무자비하다고 느낄 정도로 까다롭고 어려운 마지막 관문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단순한 신원조회나 상견례 형식이 아니라, 지난날 공.사석에서 행한 모든 발언과 행동은 물론, 사생활의 은밀한 부분까지 철저히 파헤쳐집니다. 더구나 인준청문회의 대부분이 텔레비전으로 중계방송 됨으로써, 각료로서의 자격과 공인으로서의 도덕성까지 집요하게 검증받는 모습이 국민 앞에 그대로 공개됩니다.

이 같은 성역 없는 인준청문회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 출범 이후만도, 3명의 각료지명자가 사퇴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인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