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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령 사회인 일본이 아예 결혼을 기피하는 남.녀가 늘면서 저출산 문제까지 직면해 골치를 썪이고 있습니다.
교제는 하되, 결혼은 하지 않는 '초식남'을 넘어, 아예 교제조차 하지 않는 이른바 '절식남'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요리교실이 남성들로 북적입니다.
모두 혼자 사는 독신남들입니다.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보며 독신생활의 노하우도 주고 받습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여자 친구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교제조차 하지 않는 이른바 '절식남'들입니다.
<녹취> 후지이(독신 남성) : "혼자 사는 것이 즐겁고 불편하거나 거부감은 전혀 없습니다."
규슈대학의 한 강의실.
연애 경험이 있냐고 묻자, 남성의 절반 정도는 한번도 여성과 교제해보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50세까지 한번도 결혼을 하지 않은 일본의 '생애 미혼율'은 남성이 19%, 여성이 10%에 이릅니다.
오는 2030년에는 남성은 3명 중 1명,여성은 4명 중 1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와 함께, 구속받는 것이 싫다는 것입니다.
<녹취> 독신 남성(55살) : "만약 결혼을 했으면 지금 자유롭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도쿄의 신주쿠 구는 남성의 절반, 여성 42%가 미혼자여서 가정 구성이 안 되고 출산율이 떨어져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녹취> 미야모토(신주쿠 구청 직원) : "(독신자들이) 고령기에 접어들었을 때 의료비 등 새로운 행정 과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고령화,저출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예 결혼하지 않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일본사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