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극장가, 올해는 ‘오스카 효과’ 있네 _기계 자수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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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극장가에서 그동안 아카데미 수상작들의 흥행 성적은 그리 신통치 않았지만 올해 수상작들은 인기를 끌고 있다. 8관왕의 영예를 안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는 일단 와이드 릴리스됐다는 점에서 국내 영화계의 놀라움을 샀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크래쉬' 등 예전 수상작들에 비해 대중적으로 친화력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지만 그래도 200∼250개관을 차지할 만큼의 상업영화는 아닌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관객 반응 역시 호의적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개봉 첫 주말에 21만9천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으며 2위로 출발했다가 개봉 2주째 17만9천명을 모으면서 1위로 올라섰다. 누적 관객수는 55만3천명으로, 수입가와 배급 비용을 고려한 손익분기점 40만명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둘째 주말에 첫 주말보다 4만명이 줄기는 했지만 다른 영화들보다 관객수 감소율(드롭률)이 적은 편이고, 개봉관은 첫 주 150개관보다 오히려 늘어나 220개관이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홍보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극장주들의 반응이 워낙 좋았고, 드롭률도 낮을 것으로 예상됐기에 와이드 릴리스가 가능했다"며 "꾸준히 인기를 얻을 만한 영화라 100만명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전 세계 극장에서 2억9천달러(약 4천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는데, 특히 아카데미 수상 직후 1주일간 입장료 수입이 직전 주에 비해 43%나 늘어 아카데미상의 후광을 톡톡히 입은 것으로 평가됐다. '더 리더' 역시 26일 개봉하면서 수입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205개관에 걸렸다. 첫 주 관객수는 14만7천명으로, 썩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손익분기점인 40만명은 거뜬히 넘어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수입사는 내다보고 있다. '더 리더'의 홍보 관계자는 "언론과 시사회를 본 관객들의 평가가 워낙 좋아 영화를 걸겠다는 극장의 요청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 205개관에 걸게 됐다"며 "처음의 열광적인 반응보다는 꾸준한 인기를 끌 만한 영화라 후반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6만명, 각본상 수상작인 '주노'는 7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