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연구소 직원, 감염 막으려 수용소 생활_포르투갈 최고의 도박 사이트_krvip

<앵커 멘트> 국립축산 과학원 전직원들이 출퇴근도 못한채 수용소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가운 복도 바닥에 직원 예닐곱 명이 잠자리를 폈습니다. 침낭 밑에 스티로폼을 깔았지만 한기를 온전히 막진 못합니다. 사무실에도 빈 공간마다 이부자리가 깔렸습니다. <인터뷰>유동조(국립축산과학원 박사) : "혹시라도 외부 사람들과 접촉 때문에 우수한 종축들이 구제역에 감염될까봐 여기서 숙식을 하고 있습니다" 구제역이 사람을 통해 전파되는만큼,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려고 직원 160명 전원이 출퇴근을 포기한 겁니다. 머리는 화장실에서 감고, 면도는 사무실에서 대충하는 생활이 벌써 사흘째입니다. 장기이식용 형질전환 돼지 '지노' 등을 돌보는 관리사들은, 과학원 직원들조차 만나지 않은 채 철저하게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형남웅(국립축산과학원 실무관) : "가족 중에 임산부가 있는 직원도 있고, 저도 백일된 아기가 있는데 전화할때마다 미안하죠. 많이 미안하죠." 외부 물건 반입까지 스스로 차단해 버린 축산과학원 사람들. 이들은 더 힘들게 하는 점은 수용소같은 이 생활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