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재산 몸값은 얼마?…경부고속도로 12조원 ‘1위’_안전한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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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도 1년에 한 번 재산 가치를 평가한다

국가도 개인처럼 재산이 있습니다. 각종 건물과 도로 같은 유형 재산부터 각종 시스템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 재산까지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국가는 이 같은 재산을 1년에 한 번 '국가회계법'에 근거해 가치를 평가하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장 비싼 재산은 무엇이었을까요?

건물은 정부세종청사, 도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제일 비싸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가가 보유한 건물 중 가장 비싼 건물은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사용하는 '정부세종청사 1단계'였습니다. 장부가액으로 4,400억 원에 달했습니다. 1년 전보다는 재산 가치가 102억 원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감소하는 '감가상각'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2위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사용하는 '정부세종청사 2단계'로 장부가액이 4,005억 원이었습니다. 결국, 정부세종청사 전체의 가치는 8,405억 원인 셈입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3,009억 원)과 정부대전청사(2,045억 원), 국회의원회관(1,976억 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도로는 어떨까요? 모두의 예상처럼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가 제일 비쌌습니다. 장부가액으로 12조 2,087억 원에 달해 전체 국유재산 중 몸값 1위를 자랑했는데, 1년 전 12조 1,316억 원과 비교해도 700억 원가량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여기서 "어? 건물은 감가상각한다면서 도로는 안 하나? 어떻게 1년이 지났는데 평가액이 올랐지?" 이런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도로도 당연히 감가상각합니다. 다만 보수작업을 거치면서 재산 가치가 오른 것입니다. 국유재산도 개인재산처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2위는 서해안고속도로였습니다. 장부가액으로 6조 8,408억 원이었는데, 역시 보수작업을 거치면서 1년 전보다 가치가 1,345억 원 올랐습니다. 3위는 부산과 순천을 잇는 남해고속도로로 6조 3,168억 원이었고, 당진ㆍ영덕 고속도로(5조 7,428억 원)와 통영ㆍ대전 중부고속도로(5조 5,274억 원)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국가가 보유한 가장 비싼 물품은?…'기상청 슈퍼컴퓨터'


그렇다면 국가가 가진 물품 중에 가장 비싼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기상청이 보유한 컴퓨터 서버 '슈퍼컴퓨터 5호기'였습니다. 복잡한 기상 현상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컴퓨터인 만큼 엄청난 몸값을 자랑했는데요. 장부가액으로 520억 원에 달했습니다. 웬만한 개인용 컴퓨터 5만 대 이상을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기상청이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슈퍼컴퓨터 4호기'도 172억 원으로 4위에 올라, 기상청은 가장 비싼 국가 물품을 두 개나 보유한 정부 기관이 됐습니다.

이밖에 행정안전부의 '재난경보 시스템 관련 통신 소프트웨어Ⅰ·Ⅱ'이 각각 187억 원과 143억 원으로 2위와 5위를 차지했고,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 서버가 176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무형자산도 평가한다…'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1,007억 원

국가는 이밖에 무형자산도 재산 가치를 평가하는데요. 무형자산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관세청이 지난 2016년 도입한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이었습니다. 취득금액이 무려 1,007억 원이나 됐습니다.

2위는 국세청이 보유한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2단계)'으로 취득금액이 694억 원이었고, 기획재정부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이 353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국세청의 '취업 후 학자금상환전산시스템'과 교육부의 '국립대학자원관리시스템 응용 소프트웨어'가 각각 301억 원과 286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국유재산 전체 가치 약 1,124조 원…3년 연속 증가

이상으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국유재산 목록을 살펴봤는데요. 지난해 국유재산의 전체 가치는 무려 1,124조 5천억 원이나 됐습니다. 1년 전보다 42조 8천억 원 증가한 건데, 지난 2016년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선 뒤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유재산은 잘 활용하면 나라 살림살이를 불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내년에는 또 어떤 성적표가 나올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