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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탄도미사일 방어용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에 순항미사일 요격 기능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중국 폭격기가 일본 주변 비행을 반복함에 따라 정부가 순항미사일 위협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방위성이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요구안에 시험비 명목으로 SM6 취득비 21억 엔(약 211억 원)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에 이지스 어쇼어 2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 중인 신형 요격미사일 'SM3 블록2A'를 탑재하면 고도 1천㎞ 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은 여기에 미국이 개발한 다기능 대공미사일 'SM6'를 탑재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SM6'는 미국이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전투기 저공 공격 등에 동시 대응하겠다며 추진 중인 이른바'통합 대공 미사일 방어(IAMD)'체계의 핵심이다.
'SM6'의 사거리는 300㎞ 이상으로, 조기경보기 등의 레이더 정보를 바탕으로 원거리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지상·함상 레이더로 포착이 어려운 순항미사일은 물론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사정거리 1500km 이상의 핵탄두 탑재 순항 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는 중국의 전략폭격기 'H6'가 일본 주변 상공을 빈번히 비행하고 있지만, 자위대의 대공미사일로는 순항미사일이 근접하지 않으면 요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이지스 어쇼어 도입에 앞서 이지스함에 SM6를 우선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