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 의원, 진실 공개 고민 _알파 베타 오메가 성격_krvip

강삼재 의원, 진실 공개 고민 _재봉틀로 돈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_krvip

⊙앵커: 안기부 예산 940억원이 총선비용으로 전용됐다는 이른바 안풍사건. 사건의 핵심 인물인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이 940억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준 돈이라는 정인봉 변호사의 주장을 사실상 인정하고 곧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풍사건 항소심 공판에 나온 강삼재 의원은 940억원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직접 줬다는 변호인의 주장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공세에 굳은 표정으로 답했습니다. ⊙강삼재(의원): 법정에서 뵙겠습니다. ⊙기자: 강 의원은 법정 모두 진술에서 당초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비밀을 무덤까지 안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최근 정인봉 변호사의 발언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그러나 인간적인 의리가 국민과 역사에 큰 배신으로 남는 것 또한 두렵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6일 있을 재판에서 강 의원이 어떤 발언을 하게 될지 크게 주목되고 있습니다. ⊙강삼재(의원): 법정에서 제가 진술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기자: 강 의원이 변호인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당시 940억원을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할 경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지는 등 엄청난 파란이 예상됩니다. 강 의원은 안풍사건으로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731억원을 선고받은 직후 의원직 사퇴서를 내고 정계은퇴를 선언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