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소·돼지 가격 들썩 조짐…사재기 감시 강화_내기에서 나오다_krvip

구제역에 소·돼지 가격 들썩 조짐…사재기 감시 강화_절대 및 상대 위치_krvip

<앵커 멘트>

구제역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축산물 유통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급이 줄고 물량을 확보하려는 도매상까지 늘면서 소비자 가격도 들썩이고 있는데요.

정부는 사재기에 대해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축산물 유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이 도매시장은 구제역 여파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이동중지 명령에다 전국의 가축시장이 폐쇄되면서 물량 공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미향(육류 도매상) : "진짜 문 닫아야 돼요. 큰 일이야. 물건은 대줘야 되는데 이러면..."

<인터뷰> 이승원(육류 도매상) : "이게(구제역이) 어떻게 될 지를 지금 정확하게 모르니까. 걱정들 많아요."

도매상들은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구제역이 장기화되면 고깃값이 오를 거라고 보고 물량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도매상도 있습니다.

<녹취> 육류 중개·도매상(음성변조) : "소를 몇 개(마리) 더 사달라고 부탁하는 친구들도 간혹 있더라고요. 2~3일 물량 정도는 확보를 하려고..."

농가들도 출하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소·돼지가 덜 자라 제값을 못 받을 수 있는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미숙(육류 도매상) : "돼지까지 (구제역이) 오면 매몰을 해야 되잖아요. 미리 도축해서 작업을 하는 분들도 있어요."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지난 5일 이후 돼지고기 도매가는 상승 추세입니다.

대형마트들이 비축중인 소 돼지고기 양은 열흘 안팎 분에 불과해 소비자 가격이 들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녹취> 대형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오르는 시세를 반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소·돼지고기 수입을 촉진하고, 중간 유통상의 사재기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