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황태 덕장 활기_베테 페레스 키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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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겨울 포근한 날이 이어지면서, 한겨울 차가운 바람에 명태를 얼려야 하는 황태덕장에선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덕장에선 뒤늦게 명태 널기 작업이 한창인데요.

활기를 찾은 황태덕장에 김영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온은 영하 10도를 밑돌고, 골바람까지 몰아치는 설악산 자락.

해발 400미터 높이의 산지에서 명태를 너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땀방울이 계속 흘러내리지만, 닦아낼 틈도 없습니다.

["바쁘다. 바빠. 땀 닦을 시간도 없구나. 빨리하자!"]

기온이 영상과 영하를 오가며 하루 10도 이상 벌어져야 제맛이 납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은 포근한 날씨에다, 얼마 전엔 비까지 많이 내려, 애써 준비한 명태를 예년보다 한 달 늦게 널기 시작했습니다.

[최용진/황태 덕장 농민 : "1월 초 이때 날씨가 상당히 안 좋아서 상당히 애를 먹었고요. 속을 많이 썩였는데요. 다행히 추위가 와서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서 다행입니다."]

이곳 강원도 인제 용대리 지역은 전국 최대 황태 생산지입니다.

국내산 황태의 70%가량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미국에도 황태 가공품을 수출합니다.

[황태윤/강원 인제군 기업지원담당 : "아주 반응이 좋으셔서. 해외에 나가 계시는 교민분들이 많이 찾고 계셔서 앞으로 전망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덕대에 걸린 명태는 앞으로 석 달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누런 황태가 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