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어제(26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달 18∼24일 7일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실적이 약 6천 300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별로는 ▲18일 996건 ▲19일 672건 ▲20일 656건 ▲21일 1594건 ▲22일 1166건 ▲23일 675건 등으로, 하루 평균 9백 건 수준이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국립감염증연구소와 각 지역 검역소 외에 민간 검사회사와 대학 등에 요청해 하루 최대 약 3천8백 건의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검사 능력을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가토 후생노동상은 "3천8백 건은 최대한 가능한 숫자"라면서 "이른바 공급 능력이며 수요는 별도로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사가 필요하다는 일선 의사의 판단을 보건소 등이 거부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이런 해명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NHK의 보도에 따르면 요코쿠라 요시타케(橫倉義武) 일본 의사회 회장 등은 어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자의 감염이 의심돼 의사가 보건소에 검사를 의뢰하더라도 일손 부족 등을 이유로 대응을 거부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후생노동성은 귀국자·접촉자 상담센터에 상담받을 기준으로 '감기 증상과 함께 37.5도 이상의 발열이 4일 이상 지속한 사람과, 강한 권태감과 호흡곤란이 있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령자, 당뇨병, 심부전, 호흡기 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같은 증상이 이틀 정도 계속되는 경우 센터에서 상담받도록 했습니다.
일본 의사회 측은 코로나19 검사 거부 실태에 대해 전국적인 조사를 벌인 뒤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개선을 요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