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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블레아니 호가 크루즈선의 충돌로 침몰한 직후 물 속에서 수차례 회전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가해 크루즈선이 피해 유람선을 위에서 계속 밀면서 앞으로 나갔다는 얘깁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타실 천장은 주저 앉았고, 선체 좌현은 크게 휘었습니다.

헝가리 검경은 배의 손상 부위와 영상 기록을 종합해 사고를 재구성한 결과, 허블레아니 호가 침몰 직후 물 속에서 수차례 회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가해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은 허블레아니 호를 추돌해 그대로 뒤집어 버렸습니다.

7초 만에 침몰해 버린 배.

그런데도 바이킹 시긴은 항로를 유지해 가라앉은 유람선을 밀고 나갑니다.

이 때문에 허블레아니가 물 속에서 최소 한 차례 이상 회전했다는 설명입니다.

허블레아니 호가 짧은 시간에 매우 큰 충격을 여러 번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5배나 큰 크루즈선에 반복적으로 부딪치고 밀리면서, 선체 곳곳에 변형까지 일어났습니다.

피해 선사 측의 통신기록 조회 결과, 가해 크루즈선은 추월을 시도하며 신호도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토트 미하이/피해 유람선 선사 대변인 : "회사에서 자체 검사를 하고 녹화 영상을 살펴봐도 바이킹 시긴호가 사전에 추월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거나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피해 선박은 압류 조사하면서 가해 선박은 풀어준 헝가리 경찰에 대한 비판도 거셉니다.

[머저르 죄르지/피해 유람선 선장 변호사 : "허블레아니호를 조사한 것처럼 가해 선박을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자세하게 조사하지 않겠다는 경찰의 입장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한국과 헝가리 측의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실종자 3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