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서 어벤져스 촬영…일부 ‘영업지장’ 불만도_바카라 슈퍼식스 룰_krvip

강남역서 어벤져스 촬영…일부 ‘영업지장’ 불만도_심리교육학 당신은 얼마나 벌어요_krvip

일요일인 6일 국내에서 하루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진 강남대로에서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2' 촬영이 진행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촬영 현장을 찾은 시민으로 붐볐다. 촬영은 오전에만 진행돼 일대 큰 차량 정체는 빚어지지 않았지만 한때 일부 골목까지 통행이 통제되면서 주말 영업을 위해 일찍부터 문을 연 인근 상인들의 불만이 속출하기도 했다. ◇새벽부터 붐빈 강남역…차량 흐름은 원활 이날 새벽 5시 50분께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안. 11번 출구로 올라가는 입구에 '어벤져스 2' 촬영에 참여하기로 한 보조출연자 400여명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긴 코트에 하이힐을 신은 20대 여성부터 서류 가방을 들고 넥타이까지 맨 60대 남성까지 다양한 모습이었다. 영화 스태프 중 한 명은 보조출연자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각자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고 있었다. 보조출연자 김모(60)씨는 긴장된 표정으로 "보조출연자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국 영화는 촬영 시스템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모(39·여)씨는 "어벤져스 촬영을 위해 '맨발의 기봉이' 이후 10년만에 남동생과 함께 보조출연 신청을 하게 됐다"며 "오늘 받은 역할은 '강남 직장인'으로 세미 정장을 입고오라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오전 7시께 강남역 11번 출구 앞 골목에서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됐다. 촬영 소품인 것으로 보이는 오토바이도 등장했고 카메라가 달린 크레인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골목길을 비췄다. 본격적인 리허설이 시작되면서 이른 아침임에도 100여명의 시민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며 거리를 달리자 많은 사람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인파가 몰리자 벤치 등을 밟고 까치발을 하며 촬영장을 살피는 사람들도 있었고 여자친구를 등에 업고 구경을 하는 커플도 있었다. 한 시민은 망원렌즈까지 들고 나와 촬영장을 찍으려다가 스태프들에 의해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가족 단위로 촬영장을 시민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아빠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들이 특히 많았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촬영장을 찾은 강재수(46)씨는 "아들이 '어벤져스' 열성팬이어서 수원에서 새벽 3시 30분에 출발했다"며 "현장을 통제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촬영 현장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좋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아들 강동우(11) 군은 아이언맨 모자를 쓰고 "'어벤져스'는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라며 웃었다. ◇"왜 골목까지 통제하나…" 일부 볼멘 목소리도 이날 영화 촬영은 오전 4시 30분부터 정오까지 강남역 사거리∼교보타워 사거리 구간 강남대로 인근에서 진행됐다. 같은 시간 강남대로 교보타워 방향 5차로 약 730m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현장에는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 300여명이 투입됐다. 주말이었지만 다소 이른 시간이었던 만큼 예상과 달리 차량 흐름은 큰 정체 없이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촬영을 위해 한때 일부 골목길이 통제되자 일부 상인들은 "주말 영업에 방해를 받는다"며 불만을 쏟아 내기도 했다. 부대찌개집을 운영하는 윤모(50·여)씨 "주로 주말에 장사해서 먹고 사는데 이렇게 오전 내내 길을 막아버리니 영업에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오전 장사는 끝난 셈"이라고 말했다. 김성한(32)씨는 "주말 아침 약속이 많은 이곳에서 시민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꼭 촬영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인근 주민 윤모(44)씨는 "강남대로를 통제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뒷길까지 통행을 막는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며 "미리 얘기도 못 들었는데 주민들은 무조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건가"라며 목청을 높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5분께 강남역 11번 출구 뒤 골목길에서 김모(54)씨가 몰던 승용차가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다 현장을 통제하기 위해 세워둔 철제 펜스를 넘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영화 스태프 조모(22·여)씨와 행인 신모(36·여) 등이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