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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반 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2011년 처음 문제가 불거지고 수사가 마무리되기까지 꼬박 8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앞서 2016년 수사에서 처벌을 피한 업체들, 특히 원료 공급 업체 책임자들까지 포함해 모두 34명을 재판에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재판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만큼 완전한 배상을 받기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년 만에 재개된 '가습기 살균제' 수사의 최고 성과는 CMIT/MIT 성분의 원료를 만들어 판매한 업체들까지 재판에 넘겼다는 점입니다. 앞서 2016년 1차 수사 때는 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문제의 원료를 생산한 SK케미칼은 인체 유해성을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은 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전성 검증을 하지 않은 건 애경산업과 이마트 등 가습기 살균제 판매 업체들도 마찬가지. 2011년까지 모두 2백60만 개가 넘는 제품을 팔면서 어느 업체도 안전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거짓말도 드러났습니다. SK케미칼은 그동안 문제가 된 원료 물질이 가습기 살균제로 쓰일 줄 몰랐다고 해왔지만 사전에 알고 판매한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습니다. 업체들의 은폐 행위도 드러났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업체들은 관련 자료를 조직적으로 감췄고, 사태 수습을 맡은 환경부 고위 공무원조차 자료를 업체 측에 유출하거나 은폐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사건 무마를 돕겠다며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이 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 8년 만에 수사가 끝났지만 피해 배상이 해결되기까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 : "(SK케미칼이나 애경이나) 인과관계에 대한 핑계를 대면서 계속 이렇게 잘못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거나 다른 누군가에게 떠넘기는 증언들을 하고 있거든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는 수사 결과를 환영한다면서도 정부의 관리 감독과 대응 과정에서 제기된 부실 책임을 묻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