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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개관 예정인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신입 직원을 뽑는 필기시험에, 과거 국가자격시험에 출제된 문제 중 몇 개가 그대로 출제됐다며 일부 응시생들이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문제가 없다던 박물관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이전 시험을 무효로 하고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토요일, A 씨는 국립항공박물관의 신입 학예사 채용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2교시 시험을 보던 중 일부 문제들에서 전에 풀어본 느낌을 받았습니다.

2년 전 출제된 준학예사 국가자격시험 문제들에서 최소 5~6문항 이상이 거의 똑같이 출제됐다는 겁니다.

[A 씨/국립항공박물관 채용시험 응시자/음성변조 : "문제 문항이나 그 밑에 나왔던 (보기) 5개가 그냥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이 나왔던 게, 그 전날이나 그 전전날 공부했던 문제들, 풀어봤던 기출문제가 그대로 나오는거에 대해서..."]

앞서 채용시험 문제를 발주한 국토부가 출제 대행 업체에 '기존 문제를 그대로 출제해서는 안 된다'고 한 지시를 어긴 겁니다.

이에 A 씨는 박물관 측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A 씨/국립항공박물관 채용시험 응시자/음성변조 : "크게 문제는 없고 채용은 당연히 그대로 진행되어야 되고, 이거는 그냥 업체에게 대금을 지불하거나 업체와의 계약의 문제이지 응시자와는 무관한 문제다라는..."]

그런데 KBS 취재가 시작되자 항공박물관 측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하기로 한 어제, 해당 과목들의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통지했습니다.

'과목범위를 벗어난 문제'와 '출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겁니다.

[국립항공박물관 관계자/음성변조 : "(지시사항에서 벗어났다는 거는, 누가 보더라도 그대로 출제된 문제들이 있다는 거네요?) 예 (출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항공박물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몇 개 문제에서 어떤 오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