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입 정품 운동화 팔아요”…알고보니 중국산 ‘짝퉁’_게임 스트리밍으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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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실제로는 중국산 모조품을 배송해 억대 수익을 챙긴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사기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33살 김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17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해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운동화를 판매하는 회원수 4천 명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소비자 1,984명에게 정품 대신 중국산 모조품 운동화를 배송하는 수법으로 1억 7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정가 대비 70%의 저렴한 가격에 정품 운동화를 구매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쇼핑몰 홈페이지에는 '해외 직수입 정품 인증', '정품 아니면 100% 환불' 등의 문구를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이같은 광고를 본 피해자들이 대금을 결제하면 주문 내역을 중국에 통보하고,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모조품 공급업자를 통해 피해자의 주소로 직배송하게 했다.

특히 김 씨는 피해자들의 신고를 피하기 위해 해외 직배송 상품은 국내 매장에서 정품 확인을 할 수 없다고 공지했으며, 모조품을 의심하는 피해자들에게는 다른 '짝퉁' 운동화를 새 상품인 것처럼 다시 보내기도 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동차 딜러로 일하던 중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범인 중국 현지 모조품 공급업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