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뉴욕·유럽 증시 급락_포커 배팅 법_krvip

美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뉴욕·유럽 증시 급락_돈 버는 링크_krvip

[앵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밤새,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 장관이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은 1994년 클린턴 행정부 이후, 25년 만에 처음입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해 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며 가치가 하락한 것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 비판한 뒤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는데, 그걸 환율 조작이라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우리의 공장과 일자리를 빼앗기 위해 환율조작을 활용했고,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환율조작을 통해 미국에서 수천억달러를 계속 가져가려 한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중국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대비해 위안화 평가절하 흐름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으면서 미국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사용하려 한다고 분석합니다.

[타이 후이/JP 모건 수석 전략가 : "베이징이 워싱턴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무역 협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중국)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는 거죠. 그 중 하나가 환율입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까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예고한 것에 대해,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 구매중단을 발표하며 보복전에 나선겁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발표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에 환율 전쟁의 그림자까지 드리워지면서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