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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수도권 지하철역 400여 곳의 미세먼지 전수 조사 결과를 KBS가 단독 보도하면서, 지하철 역사의 공기질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정부가 대규모 추경 예산을 투입해, 지하 역사의 미세먼지 저감 설비 설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지하역사에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올해 편성한 추경 예산은 모두 960억 원입니다.

일단 가장 시급한 승강장 공조시설을 개선하는 데 대부분 예산이 쓰일 계획입니다.

공조기를 통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지하로 들여올 때,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전기집진방식의 필터를 장착하는 겁니다.

[이윤규/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장 : "정전기 같은 것으로 미세먼지를 잡아서 처리를 하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하철 역사같이 공간이 커서 환기량이 큰 곳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방식이고요."]

지하역사 안의 미세먼지 농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수도권 지하철역 426곳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77.1 마이크로그램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 기준 100 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하는 역은 20곳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외곽이거나 혼잡도가 높은 환승역인 경우가 많았는데, 의정부역과 가정중앙시장역, 도곡역 등이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노선 중에는 지하철 1호선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성민/국토부 철도시설안전과 서기관 : "저감은 되긴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체감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고요. 적극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국토부는 이번에 추진하는 공조시설 개량 등이 포함된 '국가철도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올해 하반기에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