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전현희 감사 보고서 발표…전현희 “법적 조치” 예고_신용카드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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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상습 지각' 의혹 등을 확인했다며 감사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전 위원장은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가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한 내용이 감사 보고서에 포함됐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사원 보고서의 핵심은 전현희 위원장의 '지각 출근'입니다.

2020년 7월부터 2년 동안 외부 일정이 없었던 238일을 조사해 봤더니, 전 위원장이 오전 9시 이후 출근한 날이 195일로 조사됐다는 겁니다.

조사일 중 34일은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 출입했는지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감사원은 정무직 공무원인 기관장의 출퇴근 시간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별도로 처분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과 관련된 권익위 유권해석에 부당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재량권 남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다만 권익위가 보도자료를 낼 때 전 위원장이 개입하고도 실무진의 전적인 판단이라고 쓴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내부 갑질 직원'에 대해 전 위원장이 탄원서를 써준 건 피해 직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기관에 주의를 줬습니다.

감사원은 이와 별개로 전 위원장의 수행비서가 출장비 720만 원을 부당 수령했다며 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리라고 통보했습니다.

전현희 위원장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지난 1일 감사원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가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의결했는데도 보고서에 실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감사원의 수사 요청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 "철회하지 않을 경우에는 관련 법령위반과 저에 대한 허위 공문서 작성, 무고, 명예훼손,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추가로 고발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또 감사원이 밝힌 지각 출근에 대해선 출근 시간은 추정치일 뿐 실제 입증된 시간이 아니라며 주 70시간 넘게 근무한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최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