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산불로 1명 사망…주택 125채 소실_빙 이미지 메이커_krvip

강원도 고성 산불로 1명 사망…주택 125채 소실_베팅보다 낮음_krvip

강원도 고성의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이 속초 시내 주택가와 학교, 콘도 등으로 번지면서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화재 현장 인근 도로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58살 남성 김 모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중 사망했다며, 산불로 인한 연기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재산 피해도 크게 늘어 나고 있어, 소방청 집계 결과, 속초와 고성에서 주택 125채가 불에 탔고, 창고 6동, 비닐하우스 5동이 소실됐습니다. 또 지금까지 산림은 250만 제곱미터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는 어제 저녁 7시 20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인근의 야산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도로변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불이 인근의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야간에 화재가 발생한데다 초속 20m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성 미시령에는 어제(4일) 저녁 한때 순간 최대 풍속 35.6m의 초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불은 강한 서풍을 타고 동쪽 해안가로 번지면서 속초시 지역으로 넘어갔고, 시내 주택가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곳곳에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발화 지점에서 가까운 고성군 원암리와 성천리 지역을 시작으로, 속초시 한화콘도 인근과 장천마을, 학사평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영랑동과 속초고등학교, 장사동 사진항 인근 등 해안가 마을 주민들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고성군민 2천여 명은 고성종합체육관과 아야진초등학교, 동광중학교, 고성생활체육관으로 대피했고, 속초시민 천 4백여 명도 인근 초중학교 9곳으로 대피한 상탭니다.

이 때문에 속초 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내일 휴업을 결정했고, 고성도 모든 초등학교와 일부 중·고교 등 18곳이 휴업할 계획입니다.

또, 산불이 속초와 고성을 연결하는 국도 7호선 주변으로 옮겨 붙으면서, 도로 곳곳에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또 전국에서 고성산불현장으로 소방차 출동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밤새 민가와 주유소 주변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한 뒤, 날이 밝는대로 헬기를 투입해 산불 진화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어젯밤 11시 50분쯤에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산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동해시 망상해수욕장까지지 번졌습니다. 이번 산불로 동해고속도로 옥계에서 동해 요금소까지 15km 구간이 통제됐고 대피중이던 주민과 대학생 등 8명이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