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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북한과 이란에 허가 없이 통신 장비를 수출한 중국 기업에 1조 3천억 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미국이 제재를 위반한 외국 기업에 부과한 벌금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 ZTE, 중싱통신에, 11억 9천 2백만 달러, 우리돈 1조 3천 7백억 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ZTE가 미국 기업으로부터 사들인 수출 통제 품목을 이란과 북한에 수출했기 때문입니다.

ZTE는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고 제재 위반 혐의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습니다.

ZTE는 지난 2010년부터 6년 동안 휴대전화 네트워크 장비 등 3천2백만 달러어치를 이란에 수출했습니다.

또 북한에도 2백80여 차례 통신 관련 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ZTE가 수출한 품목은 라우터와 마이크로프로세서, 서버 등으로 미국 정부가 안보 상의 이유로 제재 대상 국가로의 수출을 통제해온 품목들입니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을 처벌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미국의 안보와 노동자 보호를 위해 공격적으로 강력한 무역정책을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시행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벌금 부과는 중국을 더 압박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