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 유명 티베트인 감독 학대 의혹…병원 이송_우르카 카지노 외관_krvip

中 공안, 유명 티베트인 감독 학대 의혹…병원 이송_포커를 해서 보너스를 받으세요_krvip

티베트족 유명 감독이 최근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가 부상을 당해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지면서, 그가 당국으로부터 학대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중국 명보와 신랑망 등의 보도를 보면 티베트족 감독 페마 체덴은 지난 25일 저녁 베이징을 출발해 칭하이 성 시닝공항에 도착한 뒤 수하물을 찾으러 갔다. 그러나 중국 공안은 짐을 가지고 가려던 체덴 감독의 손을 등 뒤로 낚아채 수갑을 채운 뒤 공항 내 파출소에 구금했다.

체덴 감독은 다음날 새벽 시닝 시의 다른 경찰서로 이송된 뒤 이튿날 현기증과 가슴 통증, 손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체덴 감독의 몸에서는 많은 상처와 멍이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체덴 감독과 동행한 두카르 체랑 음향 기사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찰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체덴 감독을 강제 연행해 경찰서에서 밤새 심문했다"고 주장했다.

체덴 감독의 연행과 입원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이 웨이보 등에 당국의 처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지만, 대부분 당국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영화감독협회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경찰이 강제적 수단을 택한 이유와 법집행이 과도하거나 폭력적이었는지 등 대중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티베트 인권단체인 '자유 티베트'도 "체덴 감독이 중국에서 인지도가 있는 몇 안되는 티베트인이지만, 경찰의 만행은 다른 티베트인과 다를 바 없었다. 그는 자국에서 2류 시민 취급을 당했다"며 "경찰은 구금된 티베트인을 마음대로 폭행하거나 학대해도 거의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 시닝공항 공안국은 "멋대로 제한구역에 들어간 체덴 감독이 제한구역을 나가라는 경찰의 요구를 따르지 않아 결국 강제로 내보냈다"며 "이 과정에서 체덴 감독이 협조하지 않아 손목에 수갑 자국 3개가 생겼으며 이에 대한 확인 서명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시닝공항 공안국은 체덴 감독에게 공공장소 질서를 혼란하게 한 혐의로 행정구류 5일의 처벌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체덴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올드 독'은 2011년 제5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레드 카멜레온상' 등 3개 상을 차지했으며, '타를로'는 지난해 타이완 금마장 영화제에서 최우수 각색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