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동참한 日·네덜란드…“소재도 장비도 통제”_보안 잠금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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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첨단 반도체 관련 수출을 통제하자는 미국의 요구에 동참하기로 한 일본과 네덜란드가 첨단 반도체 장비는 물론 소재 수출도 제한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 업계에도 영향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국 워싱턴 DC에서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를 막는 미국 조치에 동참의사를 밝힌 걸로 알려진 일본과 네덜란드.

합의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구체적으로 첨단 반도체 소재에 대한 중국의 접근 제한, 심자외선 노광 장비 등 첨단 장비에 대한 수출 제한 등이 포함돼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간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전략에 동참하는 데 조심스러웠던 일본과 네덜란드가 결국 미국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 셈입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27일 : "일본과 네덜란드는 무역과 기술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 있어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생산 기업 ASML이나 일본의 니콘, 캐논 등은 향후 중국 수출에 영향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 기업에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와 소재 기업들을 가진 일본과 네덜란드에 수출 통제에 동참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향후 한국에도 미국이 중국 내 장비 반입 등에 더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하려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 대해 예외적으로 장비 반입 규제 적용을 1년 간 유예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과학기술과 무역을 정치화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30일 : "(미국의 행동은) 시장원리와 국제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향후 미국이 대중국 수출 규제 수준을 더 높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