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엔 야식” 반짝 특수 기대_온라인 포커 팁 사람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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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잠을 설쳐야 했던 4년 전 브라질 월드컵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팀 경기가 세 경기 모두 밤 9시부터 자정까지 늦은 밤에 시작됩니다.

야식 매출이 오르는 이른바 '황금시간대'여서 업계는 모처럼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목을 맞은 서울광장 앞 편의점.

몰려 든 응원객들로 계산대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주현/서울시 성북구 : "태극기 달린 머리띠랑 붉은 악마 머리띠 쓰고 저녁 늦게까지 응원할 생각이고요. 같이 나눠 마실 맥주 샀습니다."]

늦은 밤 열리는 경기를 위해 편의점마다 새로운 야식 개발은 필수.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는 새벽 경기라는 한계에도 야식 매출이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때문에 올해는 이를 훌쩍 넘어설 거라는 기분 좋은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반짝 특수를 노리는 데는 치킨집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선희/서울시 광진구 : "응원도 하고 한국이 승리하는 것을 같이 보기 위해서 치킨 먹으면서 같이 응원하러 왔습니다."]

삼삼오오 맥주가게에 모여 함께 응원하는 재미도 있지만, 집에서 경기를 즐기는 고객들의 주문이 밀려들며 주방은 눈코 뜰 새 없습니다.

[송인영/치킨 가게 직원 : "주문 전화랑 앱 주문 같은 게 평소보다 2배에서 3배 정도 더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치킨과 단짝, 맥주도 월드컵 승리 기원에 나섰습니다.

상표를 거꾸로 새긴 맥주캔, 한국팀이 탈락할 거란 예상을 뒤집자는 의미입니다.

[민경임/서울시 성동구 : "이기거나 한 골 넣거나 그러면 시원하게 한 잔 마시려고요."]

월드컵 직전인 지난 달, TV 매출이 60% 넘게 뛰면서 한껏 고조된 대형마트들은 결전의 시간에 맞춰 다양한 야식 할인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피파가 공식후원사 외에는 월드컵 마케팅을 제재하고 있어 예년에 비해 관련 행사는 다소 줄어든 상황이지만,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가 얼어붙은 내수시장을 잠깐이나마 녹일 수 있기를 유통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