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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장자연 씨는 자필 문건에 '수없이 술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받아야 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썼습니다.

장 씨가 접대를 강요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조선일보를 포함한 언론계와 금융계, 재벌 일가까지, 대검 진상조사단이 밝혀야할 의혹과 과제를 이지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故 장자연 씨 사건에서 규명해야 할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소속사 대표가 장 씨에게 접대를 강요했다는 부분입니다.

조사단은 장 씨가 연예계는 물론, 조선일보를 포함한 언론계, 그리고 금융계와 재벌 일가에까지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장 씨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35차례 통화했고, 만난 적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접대 대상자들의 범위는 더욱 넓어졌습니다.

당시 검경 수사에 외압이 가해졌다는 의혹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조사단은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 장 씨와의 통화내역이 있었고, 이 통화내역을 삭제하기 위해 조선일보가 경찰에 압력을 넣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수사 지휘 라인도 조사 대상입니다.

장 씨의 접대 대상자로 지목된 인물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조사단은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을 불러 외압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또 2008년 가을 장 씨와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도했지만, 권 전 장관은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단은 특히 권 전 장관이 2009년 수사 당시 서울고검장으로 검찰 내 2인자 격인 고위 간부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권 전 장관은 KBS와의 통화에서 "장 씨를 모르고, 술자리에 동석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남은 두달 동안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잠적 중인 소속사 대표 김종승 씨와 전 매니저 유 모 씨를 직접 조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