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문 열자 코로나도 들어왔다…“누적 2만6천 명 감염·64명 사망”_파이어 포커 또는 파이어 포커_krvip

美 대학 문 열자 코로나도 들어왔다…“누적 2만6천 명 감염·64명 사망”_근력 증가_krvip

미국에서 여름방학이 끝나고 대학이 개학하면서 '캠퍼스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숙사도 문을 열고, 학생들이 캠퍼스 안팎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무분별한 파티와 모임을 벌이면서 코로나19에 새로 확진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NYT "지금까지 대학생 2만 6천여 명 확진…64명 사망"

뉴욕타임스(NYT)는 4년 재 공립대학과 모든 사립 대학을 포함해, 1천5백 개 이상의 미국 대학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750개 이상의 대학생 2만 6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64명이 숨졌다고 현지시각 26일 보도했습니다.

앨라배마대학은 지난 19일 대면 수업을 재개했는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568명이 됐습니다.

채플 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기숙사에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하면서 대부분 학부생은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노트르담대학은 수십 명의 학생이 확진된 이후 다시 수백 명으로 확진 학생이 늘자 결국 대면 수업을 연기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클렘슨대학과 텍사스의 베일러대학, 켄터키의 루이빌대학 등 미국 미국대학스포츠협의회(NCAA)의 디비전Ⅰ 소속 대학들에서 특히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기숙사로 이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여기서도 수많은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 "캠퍼스 안팎 모임· 파티 금지…정학 등 징계 강화"

미국 대학들은 캠퍼스 내에서 마스크를 강제하고 학생 모임을 금지하는 등 방역 조치에 애를 쓰고 있지만, 학생들이 캠퍼스 안팎에서 무분별하게 파티 등을 벌이자 감염이 크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학 당국은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정학 등 징계 조처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뉴욕주 시러큐스대는 지난주 캠퍼스 안에서 모임을 한 학생 23명에게 "이기적이고 무모한 행동"이라며 정학 처분을 내렸고, 퍼듀대학은 캠퍼스 밖에서의 파티를 금지한 지 24시간도 안 돼 파티를 열다 적발된 36명의 학생에 대해 정학 처분을 내렸습니다.

오하이오주립대도 대규모 모임에 관한 지침을 위반한 학생 228명에게 잠정 정학 처분을 내리고, 최종 처분 때까지 이들에게 캠퍼스에 출입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코네티컷 대학교에서는 기숙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러 학생에 대해 퇴거 명령을 내렸고, 뉴저지주의 몽클레어 주립대도 거주생 11명에 대해 마스크 및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을 위반했다며 퇴소 조치했습니다.


"마스크 써 달라" "우리는 함께다" 하소연에 '신고 전화'까지

교육 당국자들은 징계 강화만이 능사는 아니라며 마스크 및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을 지켜 달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아이오아 주립대학은 학생들에게 편지를 보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이면 학기를 제대로 마칠 수 있는 대학의 능력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읍소하기도 했습니다.

대학들이 선호하는 메시지는 "우리는 여기 모두 함께 있다. (We're all in this together.)"라고 캔터키 대학 커스턴 터너 학생 담당 부교수는 말했습니다.

"모든 학생을 집으로 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에릭 베런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총장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대학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파티 등을 열었을 때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전화까지 만들었습니다. 켄터키 대학의 경우 핫라인 신고 전화번호는 '859-218-SAFE'입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한국 시각으로 27일 오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백99만 8천301명으로 6백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4만 2천573명이 늘었습니다.

사망자도 1천243명 늘어 18만 3천607명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