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北에서 짐승 취급”…“식중독 증거 없어”_선거에서 누가 이기나_krvip

“웜비어, 北에서 짐승 취급”…“식중독 증거 없어”_보호 부목이 달린 포커 장갑_krvip

<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으로 풀려난 미국인 웜비어의 부친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아들이 안전하다는 광고에 속아 북한 여행을 가게 됐고 북한으로부터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웜비어를 검진한 의료진은 북한 주장과 달리 식중독에 걸린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돌아온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는 아들이 북한에서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아버지) : "우리는 지난 18개월 동안 아무 정보도 못 받거나 잘못된 정보를 받으면서 짐승 취급을 받아 왔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진 원인은 모르지만 아들을 이렇게 만든 북한 정권의 조치가 비인도적이라고 분노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아버지) : "아들의 건강 상태를 비밀로 하고 최상의 의료 혜택 제공을 거부한 것은 어떤 문명국가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아들은 안전하다는 여행사의 인터넷 광고에 속아 북한에 가게 됐다고 밝히며 억류 중인 다른 미국인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아버지) : "북한은 중국에서 운영되는 여행사를 통해 인터넷광고를 내고 미국인들이 북한 여행을 가도록 꾀었습니다."

웜비어를 검진한 의료진은 뇌세포가 큰 손상을 입어 몸을 움직이지도 언어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북한 주장과 달리 식중독에 걸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웜비어와 북한 여행 기간 중 한방을 쓴 40대 영국 남성은 웜비어가 숙소에서 선전물을 훔쳤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미국 내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북한여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물론 , 미국 시민에게 위해를 가한 북한을 반드시 벌줘야 한다는 여론까지 거세지는 분위깁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