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직원 90억 횡령…내부 통제 구멍 의혹_테이블을 떠날 때 요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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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은행 직원들이 시효 소멸을 앞둔 국민주택채권을 위조해 90억 원 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얼마 전 도쿄지점 부당 대출 의혹에 이은 또 한번의 사고로 국민은행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횡령을 주도한 혐의의 국민은행 직원은 국민주택채권 담당자였습니다.

주로 부동산 등기 때 사는 이 채권을 노렸다는 겁니다.

곧 바로 할인해 팔곤 하지만, 보유하는 경우도 있는데 만기 후 5년인 소멸시효 안에 찾아가지 않으면 국고로 귀속돼 버리는 점에 착안했다는 겁니다.

<녹취> 국민은행 관계자 : "2009년부터 지금까지 190억 정도 (소멸됐어요)잃어버렸거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사망했거나 그 자체를 잊어버리고 있는거죠."

특히, 9년 전까지는 실물로 발행돼 누구든 갖고만 가면 상환한다는 점을 악용했다는 겁니다.

소멸 시효를 앞둔 실물 발행 국민 주택 채권을 골라 컬러 프린터로 위조하고 친분 있는 일부 영업점 창구 직원 협력을 받아 돈을 찾았으며, 파악된 것만 약 90억 원이라고 국민은행은 밝혔습니다.

국민은행은 해당 직원을 검찰에 고소하고 국민주택기금과 채권 소지자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도쿄지점의 부당대출 의혹 조사 등 잇따른 사고로 국민은행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큽니다.

또 내년 3월 말까지 소멸되는 실물 발행 국민주택채권 1종은 270억 원어치나 돼 잊고 놔둔 장롱속 국민주택채권은 없는 지 챙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