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中어선 퇴치…63년 만에 첫 ‘중립수역’ 작전_반리술 카지노 카니발 일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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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어선들이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에 이어 강화도 인근 한강 하구에서까지 불법 어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 군과 해경이 오늘 유엔사가 관할하는 이곳 중립수역에서 63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어선 단속 작전에 나섰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뿌옇게 내린 안개 사이로 배 한 척이 보입니다.

선원 여러 명이 황급히 어망을 끌어올리는 이 배는 한강 하구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입니다.

우리 군과 해경은 고속단정 4척을 투입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5시간 넘게 중국 어선에 대한 단속 작전을 실시했습니다.

<녹취> "귀측은 군사정전위원회 통제구역에서 조업중이다. 한강 하구에서 즉시 퇴거하지 않으면..."

경고 조처에 이어 본격적인 퇴거 작전에 나서자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10여 척은 북한 수역으로 도주했습니다.

한강 하구 수역은 정전 협정에 따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관리, 통제하는 중립수역입니다.

우리 군과 해경이 이 곳에서 해상 작전을 실시한 건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군이 63년 만에 중립 수역에서 작전에 나선 건 최근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1년에 2,3차례에 머물던 불법 조업 건수는 올해는 벌써 520여 차례에 이르고 있습니다.

군은 유엔사 군정위와 협의해 '민정경찰'을 운용하기로 하고 지난 8일 북한에 관련 내용을 사전에 통보했으며 오늘 단속 과정에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중국 어선이 중립 수역에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단속 강도를 높이며 작전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