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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아메리칸에 불어닥친 한류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한국어를 배울 만한 곳도 없고, 한국어를 가르칠 교사도 부족한 실정이다." 캘리포니아 남가주국제문화대학 한국어 학과장을 역임하다 최근 새너제이에 한국어학교 `어드로이트 칼리지'를 설립한 구은희(39.여) 교수는 15일 방한해 "한국 정부는 전세계 대학 내 한국어학과만 지원하고 있다"며 "세계의 일반인들도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 교수는 현재 미국 내 중국, 베트남, 일본인 등 아시안은 `대장금'과 `겨울연가'를 한국어로 제대로 이해하고, 한류스타 보아에게 팬레터를 쓰거나 미국을 방문한 장동건을 멀리서나마 보면서 한국말로 연호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는 "수강생들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세계 IT 산업의 최첨단 단지인 실리콘 밸리에 지난 1월 한국어학교를 세운 구 교수는 2개월이 지난 지금 수강생이 두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수강생은 석.박사생을 비롯해 직장인, 주부, 기업인 등 다양하다. 구 교수는 "일본 정부의 일본어 교육 지원은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반면 한국은 미국 대학 내 한국어학과 학생을 위한 지원 외에는 없다"며 "모처럼 불기 시작한 한국어 배우기 열기가 식지 않도록 한국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재미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일반인을 위한 학습서를 편찬하고 있다. 지금까지 동포 1.5~2세와 외국인들이 어떡하면 한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연구한 구 교수는 자신이 직접 작곡하고 노래를 부른 `한국어 교육을 위한 노래 모음집'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또 한국문화를 주제로 한 175가지 이야기를 성우의 동화구연으로 들려주는 등 놀이하듯 학습할 수 있는 교재인 `한글포닉스'를 개발했고, 2000년부터 사이버 한국어 교육학연구소인 `집현전'(home.freechal.com/jiphyunjun)을 운영하고 있다. 구 교수는 17-19일 서울 국제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 한국어 교사 워크숍에 참가한 뒤 20-23일 베트남으로 가 한국어 워크숍을 진행하고 다시 방한, 25일 국제교류재단 주최 `한국어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미있게 가르칠 것인가'란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1991년 미국으로 유학 갔다 정착한 그는 휴스턴주립대 이중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호프인터내셔널대에서 미국 최초로 한국어교사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로스앤젤레스 동부 리버사이드 소재 라시에라대학 한국어과 교수와 대학수학능력시험(SAT)Ⅱ 재단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