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고 29억 ‘꿀꺽’ 공무원 적발 _매운 것들: 승리하려면 입장하세요_krvip

감사원, 국고 29억 ‘꿀꺽’ 공무원 적발 _베토 바르보사 인기_krvip

<앵커 멘트> 있지도 않은 공사를 허위로 꾸며서 29억원을 횡령한 공무원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또 공범은 없는지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부선의 수원과 천안 사이 전철 복선화 확장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2001년 4월. 당시 공사 업무를 맡고 있던 철도청 직원 최 모씨는 이 곳의 지하 가스관로 이설비로 8억 천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며 결재 서류를 만들었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최씨가 만든 서류는 가짜였고 실제 가스관로 이설 공사 역시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설비용 지급 계좌는 최씨 아버지 명의의 계좌였습니다. 그러나 철도청은 최씨의 요구대로 8억 천만원을 최씨 아버지의 계좌에 입금했습니다. 최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0년 5월부터 3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모두 28억 8천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충환 (감사원 전략감사본부 팀장) : "지하매설물 공사가 별로 필요 없는데 여러차례 진행됐고 또 비용도 너무 커서 의심을 해 감사 시작했습니다." 최씨는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공범 여부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은 횡령액 규모가 크고 범행 수법이 대담한 점등을 고려할 때 위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