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4-50대 한국인 3명 총격 피살”_베타와 표준편차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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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에서 4,50대 한국인 남녀 3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잦은 필리핀에서 또 다시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지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제 아침 7시 반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7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바콜로시의 한 사탕수수밭 농장에서 한국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농장 농부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한국인들은 남성 2명과 여성 1명으로 4-50대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었고 남성 한명과 여성은 손과 발이 테이프로 묶여 있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지역은 한적한 곳으로, 한국인도 거의 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차로 30분 거리인 앙헬레스에는 한인 타운이 형성돼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누군가가 이들을 납치한 뒤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들어 필리핀에서 발생한 피살사건은 4번째로, 살해된 한국인은 6명으로 늘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오후 경찰청과 대책회의를 열고 현지 대응반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사전문가 4명을 오늘 저녁 현지에 파견해 필리핀 경찰의 수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에선 지난해에도 11명이 피살 되는 등 한국인 범죄 피해가 잇따르면서 외교부와 경찰이 앙헬레스와 마닐라 지역에 파견 인력을 늘리는 등 대응태세를 강화했지만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재 필리핀에는 우리 교민 9만명이 살고 있고 지난해만 130만명의 한국인이 방문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