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배송·수리는 ‘뒷전’ _제품 디자이너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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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어컨과 냉장고, 한 여름에 며칠만 못써도 생활에 불편이 큰데요. 파는 데만 몰두하고, 배송과 수리는 뒷전인 업체들 때문에 소비자들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부 정아영 씨는 연일 계속된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TV 홈쇼핑에 에어컨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순서에 따라 배송과 설치를 해준다고 해 서둘러 7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하지만 20일이 지나도 에어컨은 도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아영(에어컨 배송 지연 피해자) : "계속 문의를 하면, 곧 보내주겠다고 하니까 다른 제품 사지도 못하고. 여름 다 가겠다." 홈쇼핑 업체가 에어컨 제조회사와 판매 물량, 배송 시기 등을 협의도 하지 않고 주문부터 받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홈쇼핑 관계자 : "(에어컨은) 설치가 필요한 상품이고, 정확한 날짜를 못박기가 힘들어서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고 구두로 얘기는 하고 있었지만, 문서로 오간 건 아닙니다." 냉장고가 고장 났지만 서비스센터 인력이 부족하다며 며칠씩 수리를 늦추는 바람에 음식물이 부패하는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윤00(냉장고 수리 지연 피해자) : "3일째 되던 날 도저히 안 돼서 서비스센터 직접 방문했거든요. (음식) 다 버리고, 상해서 못 먹다시피 했죠." 올해 들어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된 배송 또는 수리 지연 불만은 에어컨이 251건, 냉장고는 209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0%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수진(대구소비자연맹 소비자정보팀장) : "문제는 소비자들이 배송.수리 지연으로 받은 피해를 보상할 규정이 어디에도 없단 점"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에프터 서비스는 뒷전인 업체들의 상술에 무더위 속 소비자들의 불쾌지수만 올라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