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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자랑인 항공자위대 기지의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당 천억원이 넘는 전투기들이 출격 불능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피해가 컸던 미야기현의 마츠시마 공군기지. 한 건물에 전투기가 쳐박혀 있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발생한 해일에 떠 밀려온 것입니다. <녹취> "이 건물안에 누가 있었는지. 피해가 어는 정도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격납고 입구에 멈춰선 또 다른 전투기. 해일이 격납고를 덮치면서 밀려 나온것으로 보입니다. 전투 공격임무를 수행하는 F-2 기종으로 대당 가격은 천 6백억원 정도입니다. 바로 옆에선 비행기가 건물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일본 특수비행대대의 T-4 고등 훈련기입니다. <녹취> "일장기가 그려진 자위대 비행기가 건물과 건물 사이에 끼인 듯한 모습으로 멈춰서 있습니다." 이번 해일로 이 기지에서만 F-2 전투기 18대와 T-4 훈련기 4대 등 항공기 28대가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공항 활주로를 집어삼키고 있는 해일. 거대한 강처럼 변해버린 활주로에 수백 대의 자동차와 비행기들이 뒤섞여 떠내려갑니다. 이렇게 떠밀려온 경비행기와 소형 제트비행기들이 해일이 휩쓸고 간 센다이 지역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