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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불량 국가''(Rogue Nation)로 지목된 베네수엘라와 이란이 이 즉시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 트럼프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베네수엘라를 '불량국가'로 특정한 트럼프 대통령을 '히틀러'로 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은 굶주리고 그들의 나라가 무너지고 민주주의 제도가 파괴되고 있다"며 "이 상황을 전혀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를 서서 지켜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석유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는 저유가가 촉발한 경제난으로 생필품과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으며, 수개월째 정국이 극심하게 혼란하다.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국제정치의 새로운 히틀러인 도널드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구도 베네수엘라를 위협하지 않으며 누구도 베네수엘라를 소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대통령 대신 유엔총회에 참석한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을 "1980년대 냉전 세계로 돌아가는 백인 우월주의자"라고 비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 "트럼프의 무지한 헤이트 스피치(특정 종교·인종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는 21세기 유엔이 아니라 중세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 "공허하고 경멸적인 언사에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테러조직 뿐 아니라 시오니즘 범죄 정권(이스라엘)과 중동내 독재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미국엔 결국 고립과 전세계의 악평만 남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현지 언론들도 이란을 불량국가로 지목한 데 대해 '무식하고 적대적인 연설', '상습적인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다른 중동국가와 달리 테러를 계속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인사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이 불안을 조장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엔 총회에 참석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북한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불량국가'(Rogue Nation)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를 얘기했다"면서 "우리가 그냥 비난하고 위협하기만 하면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국가들을 적대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애초 국제 질서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에 환호했으나, 그가 러시아 동맹국 북한과 이란을 겨냥해 호전적인 수사를 쏟아내는 동안 미국과 러시아 관계 개선은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