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기록적인 폭우…흙탕물에 잠긴 마을_이벤트 룰렛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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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는 최고 500밀리미터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2명이 숨지고 이재민 260여 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 뚫린듯 굵은 빗줄기가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시간당 129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잠기고, 도심이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늦은밤 갑작스런 날벼락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몸만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김규민/강원도 삼척시 교동 : "장인어른, 장모님이신데 밤 12시에 물이 잠겼다고 전화가 왔어요. 집안으로 물이 넘쳐 들어오고 있어서 저희 집으로 모셔 가려고..."]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마을 전체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이 머물렀던 집들은 빗물과 토사가 삼켜 버렸고 시설물 곳곳이 파괴돼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정수자/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 "물이 막 들어오지. 그래서 심장은 떨리지. 죽을 뻔 했어요."]

강릉에서는 도심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108개 시내버스 전 노선의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삼척에서는 주택지 인근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집 안에 있던 77살 김모 씨가 숨졌고 강릉에서는 송어양식장 직원 40살 최모씨가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삼척과 동해,강릉 지역에선 이재민 151 가구 267명이 발생했고 103가구 155명이 일시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함옥성/이재민 : "챙길 여유가 없어요. 시간이 없어요. 물이 갑자기 막 들어오니까. 물이 막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뭐."]

단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태풍 피해가 발생하면서 아직도 각 시군에선 정확한 현황조차 제대로 취합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복구가 끝나고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면 이재민과 재산피해 규모는 더 늘아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