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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둔화 장기화 진단에 채권 추가매입 결단 실업률ㆍ물가 목표제 `깜짝 카드' 제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12일(현지시간) 내놓은 추가 부양책은 대체로 시장에서 예상된 것이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계속 늦어지는데다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경기부양 조치가 필요하다는 현실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내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실업률 및 물가상승률 목표제가 발표된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연준이 이날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내놓은 성명에서 밝힌 요지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달 말로 종료되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의 규모와 일치해 이를 대체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9월 단행한 `제3차 양적완화(QE3)'로 사들이는 월 400억달러의 주택담보부채권(MBS)과 함께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계속 매입함으로써 경기부양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국채를 사들임으로써 장기 금리를 유지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는 달리 이번 대책은 국채를 추가 매입하는 방식이어서 좀 더 적극적인 접근 방식으로 평가된다. 연준은 이와 함께 현재 `제로(0)' 수준인 정책금리의 인상 조건으로 실업률 6.5%와 물가상승률 2.5%를 제시하면서 `목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의 양대 정책목표인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 경기침체 속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통제하는 동시에 경기회복의 속도를 끌어올려 침체된 고용시장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내년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목표제'를 서두른 것은 최근 정치권 등에서 연준이 지나치게 경기부양에 집착한 나머지 물가안정이라는 정책목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몇 개월간 경제활동과 고용이 `점진적인 속도(moderate pace)'로 확장하고 있다"는 경기 진단을 내놨다. 실업률 하락, 가계지출 증가, 주택시장 개선 등의 호재에도 기업의 투자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추가 부양책의 현실적 논리가 된 셈이다. 아울러 오는 2015년 중순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키로 재확인한 것도 이같은 경기판단에 따른 것이다. 내년에도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연준의 의지가 확인되면서 시장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모두 성명 발표 직후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10년만기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연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미국 경제회복에는 장애물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방크 뉴욕지점의 조시 파인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절벽으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내년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상황은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울러 유럽 변수도 여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