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액결제거래 잔액 5개월 만에 2조 8천억 원으로 반토막”_포커에 빠진 죽은 사람의 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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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파생금융상품인 차액결제거래, CFD 잔고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CFD 잔액 규모는 2조 8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5조 4천억 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TRS)의 일종입니다.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개인 투자자가 40%의 증거금률로 2.5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는데 최근 국내 증시가 주요국 증시보다 많이 하락한 이유로 신용거래와 더불어 CFD 관련 반대매매로 인한 매물 압력이 꼽혔습니다.

CFD의 경우 주가 하락으로 기본 증거금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때 추가 증거금을 내지 못하면 시장가에 청산당하는데, 이를 반대매매라고 합니다.

국내 CFD 시장은 2016년 도입 이후 2019년 1조 2천억 원, 2020년 4조 7천억 원, 2021년 5조 4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반대매매 물량 등으로 올해 들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CFD 계좌 수는 2019년 730개, 2020년 2천676개, 2021년 4천417개로 늘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말 기준 3천9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밖에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이 생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920억 원에 달해 지난해 말 48억 원과 비교하면 19배 넘게 늘었습니다.

홍 의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및 코스피200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종목형은 워낙 종류가 다양해 실태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각 판매 회사의 적극적 대응과 금융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의원은 ELS 투자자들에게 상품이 원금 손실 기준에 진입한 후 그 결과를 통지하는 것보다 현재 기초자산이 어느 수준에 있는지, 여유 구간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투자자들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은 당국에서 현황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며 "종목형 ELS,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은 각종 통계 부족으로 관리가 미흡해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홍성국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