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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 뿌리깊은 폭력 문화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군대 내 폭력 실상을 고발합니다. 군대 폭력은 어디에 하소연하기도 어려워서 감춰진 게 훨씬 더 많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선임병에게 구타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해병대 이 모 이병. 사경을 헤멘 지 20여 일 만인 오늘 끝내 숨졌습니다. 그의 죽음을 몰고 온 것은 군기가 빠졌다는 이유로 퍼부어진 구타와 욕설이었습니다. ⊙김정희(숨진 이 모 이병 어머니): 매일 맞으니까 이왕 맞는 매 빨리 맞고 자는 게 속편해서 빨리 맞는 게 편하다고... ⊙기자: 지난달 초 이 부부는 군에 간 외아들이 배치를 받자마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 갓 입대한 육군 이등병은 계속되는 구타와 욕설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권순복(숨진 강 모 이병 어머니): 제가 그랬어요. 지금 휴가 올 때가 됐는데 어떻게 우리 아이는 49제를 지냈냐... ⊙기자: 지난해 군내 폭력 사고는 확인된 것만 모두 2000여 건, 이 가운데 상당수는 죽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폐쇄된 조직 내에서 호소할 길마저 없습니다. 최근에는 육군훈련소 인분사건처럼 폭력의 양상도 변하고 있습니다. ⊙김덕진(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언어폭력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가혹행위들이 늘어남으로 인해서 군 안에서의 우울증이라든지 또는 자살로까지 이어지는 그런 진정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자: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군내 구타와 가혹행위, 아직도 우리 군이 인권 사각지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