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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 수단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소 분석 결과 열차를 이용할 경우 최소 이틀에서 사흘을 꼬박 달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열차로 이동하려면 중국을 가로질러야 합니다.

지난 달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로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자료를 토대로 소요 시간을 계산해 봤습니다.

먼저, 평양에서 신의주까지 5시간, 국경을 통과하는데 4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이후 베이징까지 14시간, 광저우시까지 30시간을 달려야 합니다.

여기서 베트남 접경지역인 난닝까지 다시 7시간, 하노이까지는 1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모두 72시간, 사흘을 내리 달려야 하는 겁니다.

중국에서 고속열차로 갈아타면 소요 시간은 40시간으로 줄지만, 보안과 경호 등의 문제로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항공기를 이용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전용기인 참매 1호 외에 북한 국영항공인 고려항공을 이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KBS가 입수한 북한 고려항공의 이달 운항 시간표를 보면, 고려항공은 매주 두차례 평양과 상하이 구간을 운항하는데, 여기 투입되는 항공기는 김정은 위원장의 또다른 전용기인 안토노프 148과 같은 기종입니다.

[안병민/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최근에 국제항공기구에 남북한 항로 개설이나 하늘길 확충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있고요. 북한 민간 항공기가 베트남까지 새로운 항로를 개설한다면 고려항공의 이미지 쇄신도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남북은 항공 관련 실무회의를 열어 남북 직항로를 추가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