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수영 시험을?!”…중국 한 대학 공지에 벌어진 일_과학 박람회 장식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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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일째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에서 한 대학교가 수영 과목 실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러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대학교는 50m 수영 실기 시험을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상하이대학교는 이 공지가 화제가 되자 논란을 의식한 듯  공지글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출처:  하이시아오두쉬바오)
중국에서는 '생존 기술'을 가르치는 일환으로 수영 과목을 필수 이수 과목으로 채택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 대학 역시 수영 과목을 졸업하는 데 꼭 필요한 요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으로 상하이시가 봉쇄에 들어가면서 모든 대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됐고, 수영 과목 또한 온라인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학교 측은 결국 수영 과목 시험도 온라인으로 보겠다는 공지를 발표하게 됐는데요. 이미 이 대학은 2020년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초기에도 같은 공지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공지가 발표된 뒤 며칠 뒤, 놀랍게도 실제 온라인 수영 시험을 봤다는 한 학생이 등장했습니다.

상하이대학 학생이 상하이 훙차우 역에서 평영 연습을 하는 모습.
방호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 여행 가방 위에 누워서 평영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은 대학 동기의 도움으로 촬영했습니다. 이 여학생은 고향으로 내려가기 위해서 상하이 훙차우 역에서 대기하다가 수영 시험을 보라는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영법을 연습했다고 합니다.

현지 매체 칭펑시아(青蜂侠)에 따르면 이 학생은 원래 수요일 오후마다 수영 수업이 있었는데 상하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줄곧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됐다면서 "(촬영) 당시만 해도 기차역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어색했다. 빨리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수영 실기를 온라인으로 본다는 소식에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조치를 비꼬기 위해 침대 위에서 수영하는 영상을 올린 한 네티즌.
많은 누리꾼들이 수경을 착용하거나 수영복을 입고 방안 침대 위에서 수영하는 영상을 올리며 상하이대학의 조치를 비꼬았습니다. 중국 SNS에서는 '#상하이대학 수영 시험 온라인 변경(上海大学游泳考试改线上考核)'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영화 ‘토마토시 갑부’에서는 물 없이 수영하는 기계를 발명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출처: 더우인)
특히 네티즌들은 이번 상황을 2018년 공개된 인기 코미디 영화 '토마토시(市) 갑부(영문 제목: 헬로 미스터 밀리언에어)'의 한 장면에 빗대며 비웃었는데요. 영화에서 부자 주인공은 유산을 탕진하기 위해 물 없이 수영하는 기계 발명에 투자를 합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진정한 웹 서핑(surfing)", "수영이라는 운동을 철처히 물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한다. (영화 속 대사)"며 상하이대학의 이번 조치가 코미디 영화 뺨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상하이시는 두 달 동안 지속한 봉쇄를 내일(6월 1일)부터 점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습니다.